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토크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양극화 격차를 없앨 수는 없고 최소한으로 완화하는 일들을 정치가 해야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를 통해 "누구는 없어서 못 쓰고 누구는 남아서 안 쓰고 그러니까 사회가 가진 자원과 기회들이 효율을 제대로 발행하지 못하니까 사회 전체적으로 침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인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 격차가 너무 심하다"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너무 한쪽에 많이 쏠리면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사실은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매우 힘들어한다"며 "당연히 불평등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면 주가가 엄청나게 오른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건 아니다"며 "경제가 분명히 1분기 마이너스에서 2분기 거의 제로에서 3분기 되니까 0.91% 가까이 올라갔다는 건데, 지표는 많이 개선되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힘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사실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사실 경제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 과거에도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최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먹고 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대적인 빈곤감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고 사람들이 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게 정치"라며 "누가 뭐라 하든 지금은 제가 최고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는 게 힘든 분들을 보면 제가 답답하고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많이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며 "한편으로 보면 있는 자원을 적절히 잘 배분해 가지고 효율성 높게 쓰면서 지금보다는 좀 낮게 만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은 자부심도 생기고 보람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또 중요 과제 중에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지금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자산 배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한쪽으로 너무 몰리니까 생기는 문제"라며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은 숫자에 불과한데 실물과는 좀 다르다. 그래서 그건 정책적으로 조정의 여지가 많고 특히 선진국들을 보면 못 갚을 빚은 신속하게 탕감해서 정리해 버려야 하는데, 우리는 한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닌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 문제, 부채 문제, 또 한가지는 우리는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까 그게 전부 자영업에 많이 편입돼 있다"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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