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3백과 4백에 대해 질문하시는데...”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전술 실험을 통해 축구 국가대표팀의 단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대패와 3백 전술 실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꾸준히 4백을 내세웠던 홍명보 감독은 7월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3백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9월 A매치에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 해외파가 합류한 완전체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전술 실험을 통해 축구 국가대표팀의 단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대패와 3백 전술 실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꾸준히 4백을 내세웠던 홍명보 감독은 7월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3백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9월 A매치에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 해외파가 합류한 완전체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멕시코와의 원정 2연전에서는 1승 1무를 기록했다. 결과를 비롯해 내용까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세계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홍명보표 3백은 브라질의 압박에 와르르 무너졌다. 5명의 수비수를 두는 전술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이스테방 윌리앙, 호드리구, 마테우스 쿠냐로 이어지는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 명의 미드필더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으나, 브라질의 삼바 리듬을 감당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에 옌스 카스트로프, 오현규, 김진규, 박진섭, 이동경 등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뚜렷한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3백을 고수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 수비가 계속해서 끌려나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선수 구성이나 여러 가지를 종합했을 때 5백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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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상대로 한 0-5 패배가 더욱 아쉬운 것은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브라질에 슈팅 14회를 내주는 동안 4회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브라질이 7회, 한국이 1회로 격차가 극명했다. 유일했던 유효슈팅은 후반 20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이었으나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도 전술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자꾸 3백과 4백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라며 “우리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10경기 정도 4백을 사용했고, 동아시안컵 이후 3경기를 3백으로 임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9월부터 3백을 처음 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을 떠나 강팀과 맞대결에서 대표팀이 얻어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콕 짚어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은 우리의 단점이 많이 나왔다. 실수로 2~3골을 실점했다”라며 “그동안 아시아 대회나 예선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전에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기회를 결과로 만들지 못하면서 단점이 가려졌었다. 하지만 브라질전에서는 이런 부분이 제대로 보여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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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월드컵 본선이다. 지난 6월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후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 후) 우리의 단점을 걱정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금 당장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전 패배가 뼈아픈 홍명보호는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파라과이전을 비롯해 11월 A매치 2경기까지 보이지 않는 승점을 두고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고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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