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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구금직원 업무 복귀…조지아 공장 정상화 '속도'

메트로신문사 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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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구금직원 업무 복귀…조지아 공장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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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사태 한 달 만에 현장 복귀…조지아 공장 정상화 속도
LG엔솔 “공장 정상화에 총력…차질 없는 준비 이어갈 것”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과 함께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HL-GA 배터리회사'에 필수 인력을 다시 투입하며 현지 사업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다 귀국한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사 직원들이 한 달여간의 유급휴가를 마치고 이날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복귀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장 의향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파견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LG CNS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협력사 역시 각 사의 지침에 따라 출장 인력을 선별적으로 재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4일 조지아주 합작공장에서 자사 직원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 명이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되자 미국 내 모든 출장을 즉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직원들은 8일 만에 귀국했으며, 회사는 전원에게 추석 연휴 종료 시점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건강검진·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단기 상용(B-1)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도 미국 공장에서 장비 설치나 점검, 보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공식 확인되면서 출장 재개가 가능해졌다. 현재 출장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전원은 B-1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ESTA는 미팅이나 행사 참석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HL-GA 배터리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2023년 43억달러(약 6조원)를 공동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이다.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약 355만평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위치해 있다. 완공 시 연간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4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과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출장 재개는 각 사업부의 현장 상황과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구금됐던 직원들의 경우 본인 의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파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 목표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