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산실은 전기 공급 재개
‘직접 피해’ 7전산실 연계 많아 복구 느려져
‘직접 피해’ 7전산실 연계 많아 복구 느려져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전산시스템 가운데 20개를 대구센터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대구센터로 이전할 대상 20개를 선정했고 일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와 협의를 완료해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진과 화재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7전산실과 7-1 전산실의 시스템은 장비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의 타 전산실로 이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기준 전체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중 264개(37.2%)가 재가동됐다.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 중 30개(75.0%), 2등급은 68개 중 35개(51.5%)가 복구 완료됐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날 “독립된 전산실 가운데 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은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5층 7·7-1·8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8전산실은 전기 공급과 환경이 갖춰져 해당 구역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전날 오후 9시 이후 복구된 시스템 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주말 동안 기존 복구 인력 700여 명에 서버·장비 제조업체 소속 8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차장은 “현장의 복구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피해 구역 외의 전산실은 신속히 전원 공급을 재개했다”며 “특히 8전산실은 분진 제거와 전원공사를 완료해 본격 복구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 본원 1∼6전산실에 위치한 행정 정보시스템 중 5층 화재와 무관한 시스템은 지난 5일 복구가 완료됐다.
8전산실은 분진제거와 전원공사 작업이 지난 11일에 완료돼 전기 공급이 재개된 상태다. 대전 본원에는 2~5층까지 총 9개 전산실이 있고, 이 중 5층에는 7·7-1·8 전산실이 있다. 실제 화재는 7-1 전산실에서 발생해 피해가 심했지만, 인근의 전산실 역시 분진과 연기 등의 영향을 받았다.
김민재 제1차장은 “(8전산실은) 다수 시스템이 7전산실 장비를 활용하고 있어 즉시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7전산실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우선 복구한 후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5층 7·7-1전산실과 관련된 미복구 시스템은 백업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