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에서 많이 뛰고 싶어요" 옌스 꿈 무시하는 獨언론, "꿈이 불쾌한 깨달음 됐다"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또 빌트다. 옌스 카스트로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패배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모든 면에 압도당했다. 전반 13분 만에 기마랑이스의 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이스테방에게 실점했다. 전반 막바지에는 호드리구에게 또 실점했고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이스테방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으며 백승호마저 볼을 잃는 실수를 범하면서 호드리구 추가 득점이 나왔다. 후반 막바지 비니시우스까지 한 골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0-5로 무릎을 꿇었다.

교체 명단에서 시작한 옌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인범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더해 중원 싸움에 힘이 되어주려 했으나 한국이 워낙 브라질에 밀린 탓에 눈에 띄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옌스는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16/17), 드리블 성공률 38%(3/8), 태클 3회, 지상볼 경합 승률 43%(6/14) 등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으로 3번째 경기를 치른 옌스다. 독일 '빌트'는 "꿈은 악몽이 된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는 브라질에 대패했다"라며 "옌스가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축구를 경험했고 브라질과의 A매치에 직접 뛰었다. 그러나 그 꿈은 불쾌한 깨달음으로 끝났다. 한국은 0-5로 대패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이 브라질에 대패했다고 해서 옌스의 대표팀, 월드컵 꿈이 불쾌한 깨달음으로 끝난 것도 아니며, 악몽이 된 것도 아니다.

'빌트'는 지난 9월 옌스가 미국-멕시코 A매치 2연전에 차출되어 경기를 소화했을 때도 "월드컵의 꿈이 옌스의 소속팀 주전 자리를 빼앗게 될까. 옌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입지를 쌓을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훈련을 더 할 수도 있었고 샬케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다. 옌스는 시차 적응 등 문제로 인해 미국 원정 이후 금요일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0월 A매치와 11월 등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을 이루고 싶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원정 등 장거리 원정 경기가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옌스의 꿈을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오히려 옌스는 한국 대표팀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전이 끝나고 "팬들 응원 열기는 미쳤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나를 많이 응원해준다.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하고 싶다"라면서도 "나도 한국 선수로서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뛰겠다. 월드컵에 가고 싶다. 물론 감독님의 결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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