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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2기 내각 구성 완료...14일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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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2기 내각 구성 완료...14일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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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급 총 34명으로 구성된 2기 내각 출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1일 파리 외곽의 라이레로즈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1일 파리 외곽의 라이레로즈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2일(현지시간) 2기 정부의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르코르뉘 총리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 장·차관급 총 34명으로 구성된 르코르뉘 2기 내각은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과 우파 공화당, 여기에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로 꾸려졌다.

앞서 엘리제궁은 지난 5일 르코르뉘 총리를 도와 정부를 운영할 인사들을 발표했으나 이튿날 르코르뉘 총리가 야당과의 협치 불가능 등을 이유로 전격 사임하면서 단 몇 시간 만에 정부가 와해됐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일 르코르뉘 총리를 고심 끝에 재임명하면서 다시 내각이 구성됐다.

주요 장관직 지명자로는 내무장관에 로랑 누네즈, 노동부 장관에 장피에르 파랑두, 환경부 장관에 모니크 바르뷔, 국가교육부 장관에 에두아르 제프레이, 국방 장관에 카트린 보트랭 등이 임명됐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과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은 유임됐다. 앞서 르코르뉘 총리는 10일 총리에 재임명된 후 "정부에 참여하는 이들은 2027년 대선 야망과 결별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내각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내각 발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말 이전에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임무형 정부가 임명됐다"며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당파적 이익을 넘어 이 정부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오직 한 가지만이 중요하다"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 장관들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르코르뉘 총리의 측근은 총리가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과 경험 많은 인사들, 젊은 의원들의 조합"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는 온건 좌파 사회당 등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 임명된 장관들과 오는 14일 첫 국무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