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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수사, 산모 압수수색까지"…국민의힘, 특검 수사에 반격 '총력'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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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수사, 산모 압수수색까지"…국민의힘, 특검 수사에 반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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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 강압수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 강압수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 이후 특검을 향한 반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가 다가온 시점에 범여권에 대한 반격에 나서 여론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른바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법 발의에 나서는 이유로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공무원 A씨가 남긴 메모를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결론을 정해놓고 증언을 꿰맞추는 수사로 고인에게 왜곡된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보인다"며 "극악무도한 폭력 수사이자 조작 기소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반인권적 폭력 수사 의혹을 수사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권력 눈치만 보는 정치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산후조리원까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충격적 제보가 들어왔다. 민중기 특검이 두 달 전 아이를 갓 낳은 국토교통부 사무관의 산후조리원까지 압수수색했다고 한다"며 "산모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곧바로 조리원을 퇴실했다. 수사의 탈을 쓴 만행이자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장동혁 대표는 앞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양평군 공무원 사망을 둘러싼 국민의힘 공세가 '자신들의 죄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조사받은 공무원이 특검의 강압적 회유가 있었다는 진술서를 남겼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여기에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라며 "박 수석대변인은 자중하라"고 맞받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3일 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특검 수사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겠단 입장이다. 야당의 목소리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국정감사장에서 특검 수사 전반의 정당성 문제를 여론에 각인시키겠단 의도에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 추가 증인으로 민중기 특별검사 등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불법 체포부터 양평 공무원의 사망 사건까지 대한민국의 인권과 법질서가 파괴되는 것에 대해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한 압박에 이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 등까지 공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내란 특검이 오는 1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둔 가운데 해당 관계자는 "보복에도 선이 있다. 훗날이 두렵지 않느냐"며 "(국민의힘 당직자) 소환조사 역시 저로 마무리 짓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의 수사가 이어질 때마다 억지로 꿰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법사위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진우, 신동욱, 조배숙, 나경원, 송석준, 박준태 의원. 2025.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법사위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진우, 신동욱, 조배숙, 나경원, 송석준, 박준태 의원. 2025.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이른바 '정치특검 방지법'도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법사위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도 특검·특검보에 대한 추후 보은성·유착성 인사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발의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다. 송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평생을 헌신해 온 국가공무원의 생명마저 앗아간 이재명 정부의 특검을 저지하겠다"며 "위헌 위법한 특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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