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
割: 가를 할, 鷄: 닭 계, 焉: 어찌 언, 牛: 소 우. 닭을 잡는 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랴. 29x74㎝. |
꼭 해야 할 바른 일은 작은 일임에도 큰일인 듯 소를 잡는 칼을 쓰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에는 닭 잡는 칼을 쓰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분별력이 있기는커녕 아예 진실을 외면한 채, 오직 내 편인지 아닌지에 따라 ‘소칼’과 ‘닭칼’을 제 맘대로 들이대어 선악을 뒤바꿔 처벌하는 악질 고관들도 있다. 언젠가는 굳이 ‘탈탈 털’ 필요도 없이 무서운 ‘소칼’이 자신을 향하는 날을 맞게 될 것이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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