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왓킨스. [더 선]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영국 가수 이안 왓킨스가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숨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현지 시간) 왓킨스가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재소자 2명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왓킨스는 전날 오전 9시40분쯤 20대와 40대 재소자 2명에게 폭행당했다. 이중 한명이 직접 제작한 흉기로 왓킨스의 목을 찔렀고 왓킨스는 경정맥이 절단된 채 의식을 잃었다. 왓킨스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숨졌다.
관계자는 “이번에 왓킨스를 공격한 남자는 그의 경정맥을 노렸고 사전 계획된 공격처럼 보인다”며 “왓킨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는 별개로 이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고 끔찍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왓킨스를 공격한 재소자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며 왓킨스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왓킨스가 교도소에서 폭행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에도 재소자 3명에게 폭행당해 목을 크게 다쳤다.
왓킨스는 1997년 밴드 ‘로스트프로펫츠’ 프런트맨으로 얼굴을 알렸다. 2집 ‘Start Something’이 영미권에서 대박을 터뜨렸지만 2012년 13건의 성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논란이 됐다.
왓킨스는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한 아동 성범죄 혐의를 포함해 총 13건의 성범죄 혐의로 2013년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성범죄 혐의 13건을 인정했다.
왓킨스는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여성들을 이용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음란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왓킨스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판사는 당시 “타락의 끝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왓킨스는 징역형을 선고 받고 ‘몬스터 맨션’으로도 불리는 영국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수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