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로스트프로펫츠’ 보컬 이안 왓킨스가 2011년 공연하던 모습. /AP 연합뉴스 |
영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이던 영국 유명 록스타 이안 왓킨스(48)가 재소자들 공격에 사망했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왓킨스는 전날 웨스트요크셔주(州)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당한 뒤 과다 출혈로 숨졌다. 사건 직후 경찰과 의료진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으나, 왓킨스는 이미 목 부위 경정맥이 손상돼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대와 40대인 재소자 남성 두 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직접 만든 흉기를 이용해 왓킨스의 목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 소식통은 더 선에 “사전에 계획된 공격처럼 보인다”며 “왓킨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는 별개로 이 사건은 매우 끔찍하고 충격적”이라고 했다.
아동 성범죄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2013년 이안 왓킨스의 모습. /AFP 연합뉴스 |
왓킨스는 1997년 결성해 2000년대 활발히 활동한 밴드 ‘로스트프로펫츠’ 보컬로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유명 록스타다. 그러나 2013년 무려 13건의 아동 성범죄 관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다른 멤버들은 성명을 통해 팀 해체를 발표했다.
당시 왓킨스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는 “타락의 끝을 보인 상상 초월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왓킨스는 생후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한 사건을 포함해 여러 건의 13세 미만 아동 간간, 아동 강간 공모, 아동 음란물 촬영·제작·소지 혐의를 받았다.
이후 왓킨스는 영국 내 가장 보안이 높은 교도소로 꼽히며 ‘몬스터 맨션’으로 불리는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수감됐다. 흉악범이나 성범죄자들이 주로 모인 곳이다. 왓킨스는 복역 중이던 2023년 8월에도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은 적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