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10일(한국시간)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90경기 이상을 출전했지만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내년에 25세가 되는 만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2년 전 PSG 입단 후 이강인은 팀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2선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하며 PSG 공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첫 시즌에는 36경기 5골 5도움을 남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는 49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치상으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하지는 못했다. 경기에 나선 49경기 중 23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나올 때마다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정상급 공격수들이 버티는 최전방에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지난 시즌 PSG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일궈냈지만, 이강인은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불안한 입지의 이강인에 빌라가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빌라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그중 PSG 공격수 이강인도 후보에 있다. 이번 영입은 공격진 옵션 보강이 목적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버밍엄 뉴스'는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 특히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공격수를 선호하는데 그중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10번 역할 뿐 아니라 양쪽 측면에서 골문을 사냥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 현재 PL 6골로 리그 최하위권 득점력을 기록 중인 빌라에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공격진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높은 이적료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더불어 PSG는 이강인을 아시아 시장 핵심 자원이자 경기 후반 투입할 수 있는 '특급 조커'로 평가 중이다. 따라서 싸게 팔 가능성은 없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6,000만 유로(약 1,000억 원)의 제안조차 PSG는 낮게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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