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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부국' 세이셸 새 대통령에 제1야당 대표

연합뉴스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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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부국' 세이셸 새 대통령에 제1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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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니, 결선투표서 52.7% 득표…5년만에 정권교체
당선 수락 연설하는 페트릭 에르미니 세이셸 신임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당선 수락 연설하는 페트릭 에르미니 세이셸 신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의 새 대통령에 제1야당 세이셸통합당(US)의 페트릭 에르미니(62) 대표가 당선됐다.

12일(현지시간) 세이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11일 치른 대선 결선투표에서 에르미니 대표가 52.7%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재선에 도전한 세이셸민주연합당(LDS)의 와벨 람칼라완(64) 현 대통령은 47.3% 득표로 무위에 그쳤다.

지난달 25∼27일 치른 대선에서 에르미니 대표와 람칼라완 대통령은 각각 48.8%, 46.4%를 득표해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렸다.

에르미니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새벽 승리를 선언하며 "국민이 보내준 신뢰에 깊이 겸허해진다"며 "권력 이양이 평화롭고 순조롭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공약 조치를 시행해 경제를 공고히하고 생활비를 낮추며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의 개표 결과 발표 자리에 참석한 람칼라완 대통령은 "저는 부끄러워할 만한 유산을 남기고 떠난다"며 세이셸의 여섯 번째 대통령이 된 에르미니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에르미니 당선인의 승리로 세이셸통합당은 지난달 함께 치른 총선에서 의회 과반을 탈환한 데 이어 5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세이셸통합당은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44년 동안 집권하다가 2020년 대선·총선에서 람칼라완 대통령과 세이셸민주연합당에 정권을 내줬다.


약 1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 세이셸은 인구 12만명 정도의 소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이셸의 2023년 기준 1인당 GDP는 2만889달러(약 2천921만원)에 달한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세이셸의 아름다운 해변과 고유의 생태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 수익이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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