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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강남주, 97년생 필리핀 거주자?⋯"마녀사냥, 나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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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강남주, 97년생 필리핀 거주자?⋯"마녀사냥, 나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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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는 누구일까.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SNS로 신상폭로 및 악의적 비방글을 유포한 강남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강남주는 올해 초 SNS를 통해 일반인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유흥업소 종사자 등 특정 인물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사람들은 강남주의 폭로에 열광했으나 그 이면에는 허위 사실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또 다른 강남주 ‘주클럽’도 나타났다. 강남주가 남자를 주로 폭로했다면 주클럽은 여자를 폭로했고 그 수위도 더 높았다. 일부 피해자는 주클럽의 허위사실 유포에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자살 충동을 느껴 진짜 호수로 뛰어들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유흥주점 관계자였다. 이들은 주클럽의 정체를 두고 다른 유흥업소를 의심했다. 자신의 가게를 띄우기 위해 다른 업체 죽이기에 나섰다는 것. 하지만 해당 업체 역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허위 게시글을 내리기 위해 수백만 원대 돈을 줬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돈을 주고 게시글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피해는 유흥주점에서 끝나지 않았다. 통역 일을 하고 있는 23살의 노시엘 씨는 지난 5월 강남주의 타깃이 됐다. 유흥업소에서 행패를 부리고 마약을 하며 스폰에 돈세탁까지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연극영화과 학생 박지우(가명)씨 역시 유흥업소 종사자에 스폰을 받고 있다며 강남주의 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지우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을 제보자로 의심했으나 제보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직접 자신이 제보자라고 밝힌 여성 고씨가 등장했다. 고씨는 강남주의 타깃이었던 호스트바 종사자 준호씨에 대해 제보한 인물이다. 처음에는 친했지만 나중에는 돈만 빼가려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껴 폭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의 부탁으로 모르는 사람을 제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남주는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제보자가 모르는 인물을 제보해도 여기에 살을 붙여 올린다는 것.


강남주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강남주를 뒤쫓고 있다는 조씨를 만나기도 했다. 조씨는 제작진에게 강남주에게 세 조력자 신씨, 윤씨, 최씨가 있다고 알려왔다. 이중 최씨는 한 때는 조력자였으나 현재는 강남주 잡지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강남주가 인터넷에서 사이버불링을 당하고 있는 나를 도와줬다. 고마워서 호스트바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걸 도와줬다. 외국이라 결제가 안 된다고 했다”라며 “범죄가 아니라고 했는데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그거에 대해 물었더니 캡처를 해서 저를 비웃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강남주는 최씨에게 자신을 96년생의 여자라고 밝혔다. 또한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 중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조씨는 강남주가 97년생 오유리(가명)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일부러 흘린 정보에 강남주가 활동을 멈춘 것.


그러나 유리씨는 “마녀사냥이다. 남자친구가 보이스피싱 총책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과거에 강남주가 주드럼통으로 활동할 때 저도 저격당했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한 최씨가 강남주에게서 받았다고 보내온 캡처본에서 필리핀에 있다는 강남주와 최씨의 시차가 전혀 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1시간의 시차가 없었다는 건 그때 강남주가 한국에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 당시 유리씨는 필리핀에 있었으므로 강남주일 수 없다는 것이다.

유리씨는 강남주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자신에게 조씨는 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조씨는 “오유리에게 2~3억 뜯어 보겠다고 한 건 맞다. 크리에이터 이야기한 것은 경계심을 허물려고 했던 것뿐”이라며 “저도 여자친구가 당해서 시작한 일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고 해명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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