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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산하기관 5년간 해킹 시도 3402건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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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산하기관 5년간 해킹 시도 34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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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에 가까운 ‘사이버 구멍’…대응 인력·예산 모두 부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산하 공공기관들이 최근 5년간 총 3402건의 해킹 시도를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기관이 전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사이버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산업부와 산하기관에서 탐지된 해킹 시도는 총 340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략물자 통제와 대외거래 감시를 담당하는 ‘무역안보관리원’의 보안 실태는 심각하다. 최근 5년간 224건의 해킹 시도 탐지가 발견됐으나, 정보보안 예산은 연 9800만원에 불과하고, 정보보안을 전담하는 정규직 인력은 단 1명뿐이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해킹 시도 탐지가 가장 많았던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211건), ▲강원랜드(180건), ▲한국석유공사(110건) 순으로 나타났고, 준정부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430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256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55건)의 순으로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 해킹 탐지 건수. 출처=김동아 의원실

최근 5년간 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 해킹 탐지 건수. 출처=김동아 의원실


공기업·준정부기관 모두 해킹 집중


기관 유형별로 보면,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던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211건), 강원랜드(180건), 한국석유공사(110건) 순이었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430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256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55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182건), 한국가스안전공사(240건), 한국디자인진흥원(187건) 등 주요 기관에서도 꾸준히 해킹 시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당해도 대응할 사람도, 예산도 없다”

산업부가 제출한 보안 인력 및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하기관의 정보보안 전담 인력은 총 475명, 보안 예산은 약 19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관별 편차가 매우 크다.


한국가스공사는 30명의 전담 인력과 88억 원의 예산을 보유한 반면, 무역안보관리원은 전담 인력 1명, 예산 1억 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국제사회가 전략물자 통제와 기술 유출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산업부와 산하기관이 사실상 사이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은 국가안보 리스크”라며 “산업부는 사이버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인력 확충과 예산 투입 등 실질적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