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루 올리베이라. EPA 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테니스 선수가 키스 때문에 도핑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중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각) “곤살루 올리베이라가 ‘키스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국제 테니스 청렴기구(ITIA)는 출전 정지 4년을 내렸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태생의 그는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출전해왔으며, 2020년 8월 세계 복식 랭킹 77위까지 오른 바 있다.
올리베이라는 2024년 11월 멕시코 만사니요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대회 도중 실시된 도핑 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1월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리베이라는 “의도적인 복용이 아니라 키스를 통해 약물이 체내에 들어갔다”고 항변했으나, 국제 테니스 청렴기구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그는 2029년 1월16일까지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키스로 인한 도핑’ 해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프랑스 펜싱 선수 이사오라 티뷔는 금지 약물이 검출된 뒤 키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펜싱연맹 도핑 재판소가 이를 인정하며 징계를 면했다. 2009년 테니스 선수 리샤르 가스케 역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키스하다 코카인이 체내에 들어갔다고 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제재를 피한 전례가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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