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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컴퓨터비전 기업 '프롬프트AI' 인재·기술 인수 추진 [인더AI]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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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컴퓨터비전 기업 '프롬프트AI' 인재·기술 인수 추진 [인더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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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AI 기반 보안 솔루션 'Seemour' 기술 주목…홈키트·시각지능 확장 포석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컴퓨터비전 스타트업 ‘프롬프트AI(Prompt AI)’의 인재와 기술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생태계에 접목시켜 홈키트, 보안, 헬스케어 등으로의 기술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프롬프트AI와의 계약을 논의 중이며 계약 체결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거래는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아니다. 핵심 기술력과 인력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인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롬프트AI의 주력 앱은 'Seemour'다. 보안 카메라에 AI 비전 모델을 적용해 사람·반려동물·사물 등을 식별하고 비정상적 움직임을 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단순히 움직임을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발생한 상황을 텍스트로 설명하며 사용자의 자연어 질의에도 응답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방금 거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라고 물으면, 비정상적 상황을 텍스트로 요약해 즉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롬프트AI 경영진은 최근 전사 회의를 열어 애플과의 계약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사측은 "일부 인력이 애플로 이직할 가능성이 있으며, Seemour 서비스는 향후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프롬프트AI는 앱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과 프롬프트AI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애플의 이번 기술·인재 확보 추진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수 방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AI 대형 인수합병 감시를 피하기 위한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Inflection AI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공동창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영입했다.


구글은 Character.AI와 Windsurf, 메타는 Scale AI, 아마존은 Adept를 각각 기술력과 인재 확보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인수 전략으로 흡수했다.

CNBC는 "애플은 역사적으로 대규모 인수를 꺼리고, 소규모 팀을 조용히 흡수해 자사 제품의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 진입했지만, 그간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대비 기술 주도권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술 및 출시 지연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다만, 혼합 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의 컴퓨터 비전 분야만큼은 기술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프롬프트AI와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애플은 프롬프트AI의 시각지능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비전 분야가 한층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애플 홈키트 및 스마트홈 생태계에도 해당 기술이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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