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지난 1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미국이 인도한 F15 전투기를 취역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카타르 트리뷴 |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아이다호주 마운틴홈 공군기지에 카타르 공군 훈련 시설 설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1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펜타곤에서 사우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공군 협력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오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며, 미국 영토 내 ‘카타르 소유 기지’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안보 보장을 약속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미 정부 당국자는 마운틴홈 기지의 카타르 훈련 시설 계획이 이전 행정부 시절부터 수년간 준비돼 온 통상적 협력이며, 독일·싱가포르 등 타 파트너와 진행해 온 프로그램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인질 교환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했고, 지난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타격과 관련해서도 지원한 바 있다.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알우데이드(Al-Udeid)도 카타르에 있다.
이번 계획은 202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미 공개됐다. 최종 보고서에는 ▲카타르 공군 F-15QA 12대와 관련 장비의 상시 배치 ▲기지 활주로·특수 공역·군사 훈련로 사용 ▲방어용 대응 수단·탄약 사용 ▲카타르 및 미 공군 추가 인원 약 300명 배치 ▲운용 지원 시설·인프라 신·증축 등이 명시됐다.
알타니 장관은 “이번 조치로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 대비 태세를 높이며, 우리의 공동 방위 목표를 진전시키는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의 안보를 위해 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함께 더 깊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