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공무원 A씨의 유족 측이 경찰의 부검 계획에 대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대리했던 박경호 변호사는 11일 오후 1시 9분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의 부검 계획에 대해 “유족들께서 부검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부탁을 받아 경찰 측에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 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A씨 부검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와 유족은 아직까지 A씨 유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경찰이 (유서를) 가지고 있다는데 공개를 안 한다고 한다”며 “유족도 못 봤다고 하신다”고 했다.
양평군청./연합뉴스 |
A씨를 대리했던 박경호 변호사는 11일 오후 1시 9분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의 부검 계획에 대해 “유족들께서 부검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부탁을 받아 경찰 측에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 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A씨 부검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와 유족은 아직까지 A씨 유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경찰이 (유서를) 가지고 있다는데 공개를 안 한다고 한다”며 “유족도 못 봤다고 하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특검 측이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조서 열람을 먼저 신청한 뒤, 그거(조서)를 보고 제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판단해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강압 수사가 없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특검이 조서 내용을 공개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제3자인 검찰이나 경찰에게 맡겨서 (진상 파악을) 진행하도록 하는 게 정상”이라며 “본인(특검) 스스로가 (강압·회유 등을) 안 했다고 해서 안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앞서 2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첫 특검 조사였다. 그는 야간 조사를 받고 3일 새벽 1시 15분 귀가했고, 새벽 3시 20분쯤 집에서 자필로 당시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등 괴로운 심경이 담긴 메모를 작성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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