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이날 한국에 비해 몇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그 결과 6만 명이 모인 한국 팬들 앞에서 충격의 5-0 대승을 챙겼다.
브라질과 전력 차를 넘어 홈 팬들 앞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인 홍명보호다.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고, 수비진은 브라질의 개인 능력에 농락당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된 홍명보호다.
이와 별개로, 전북현대의 주장이자 팀의 K리그1 선두를 이끌고 있는 박진섭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3번째 실점 과정에서 한국 축구 수비진의 핵심인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대신 박진섭을 투입했다.
박진섭의 각오가 이뤄진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9월에 있었던 A매치 명단에 소집됐지만, 2번의 평가전에서 단 1분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박진섭은 "1분이라도 뛸 준비를 하겠다"라며 국가대표로서의 반등을 다짐했다.
오히려 박진섭은 1실점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때 3부 리거였던 그는 어느새 월드컵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번 브라질전에서 합격점을 내릴 수 있었다.
동시에 박진섭의 멀티성은 홍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진섭은 소속팀 전북에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지만, 브라질전에 센터백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박진섭의 멀티성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때 3부 리거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진섭이지만, 이제는 대표팀에 다양성을 더해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인간 승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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