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북·중·러 3각 연대는 물론 베트남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와의 우호 관계도 부각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이 자리에서 어떤 신무기들을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병식의 구체적인 규모나 내용은 아직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북한이 중요시하는 5년 주기의 '정주년'인 만큼 수만 명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열병식이 열리기 하루 전날(9일)에는 15만 명 규모의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경축대회와 집단체조 공연 등을 펼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야 행사에 이어 중국, 러시아의 '2인자'로 꼽히는 리창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물론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나란히 열병식을 참관했을 걸로 보입니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북한이 최근 개발 중이라고 주장한 신형 ICBM, 화성-20형 등 신형 미사일 공개 여부입니다.
화성-20형은 북한이 '최종 완결판'이라고 규정한 화성-19형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탄소섬유 고체 엔진' 탑재를 예고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사실상 대미 압박용 무기입니다.
열병식 예행연습 때는 무기들이 모두 가림막에 덮여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대외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당 창건 70, 75주년 열병식 때도 연설한 김 위원장은 전날 80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엔 직접적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미국이나 남한을 향한 발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을 상대로는 대화 여지를 남겨뒀지만, 남측을 향해서는 '한국 영토가 안전할 수 있겠느냐'며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북한 매체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실시간으로 보도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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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