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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학생 피살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환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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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학생 피살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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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기간이었던 지난 4월 30일 외교부에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외교부-주캄보디아대사관-경찰청 간 합동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윤석열 정부 기간이었던 지난 4월 30일 외교부에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외교부-주캄보디아대사관-경찰청 간 합동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대학생이 피살됐지만 두달째 시신 인계가 지연되고 있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가 10일 오후 21시부로 발령됐다. 또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온라인 스캠 근절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캄보디아 지역에선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사례가 급증해왔지만, 외교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기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캄포디아 다른 지역의 경우 여행경보가 그대로 유지했다.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은 프놈펜 시를 비롯해 웃더민체이 주, 프레아비히어 주, 반테이민체이 주, 파일린 주, 바탐방 주, 푸르사트 주, 코콩 주, 시하누크빌 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 시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청년의 생명을 앗아간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을 비판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 국격실격 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스물두 살 우리나라 대학생이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캄보디아에서 살해당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그 시신조차 고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실종 또는 납치 신고 건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연간 10~20건에 머물렀던 것이 2024년에는 220건, 올해에는 8월까지만 해도 이미 330건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역시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급증했다.

국민의힘 외교대응특위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이라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특위는 "미국 조지아에서 우리 근로자 317명이 구금되었을 때도 상황은 똑같았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주애틀란타총영사는 공석이었고 주미대사도 없었다"며 "외교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이 없으면 곧바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이며 외교 실패"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출범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73개 재외공관 중 43곳이 대사나 총영사 없이 방치돼 있다고 국민의힘은 지적했다.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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