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가 도미노처럼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철강 무역에 대한 보호 장벽을 강화한 건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가 도미노처럼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철강 무역에 대한 보호 장벽을 강화한 건데요,
우리나라 철강 산업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역내 철강업계 보호 대책을 담은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글로벌 무관세 할당량은 지난해 기준 3천300만 톤에서 1천830만 톤으로 절반가량 줄이고,
할당량을 초과한 물량에 부과하는 관세는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는 내용입니다.
이 조치는 현행 세이프가드가 만료되는 내년 6월 말에 회원국 투표를 통해 도입될 전망입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 : 무관세 수입 할당량을 3,300만 톤에서 1,830만 톤으로 47% 감축하고, 초과량에는 50% 관세를 부과합니다.]
유럽의 철강 산업은 이미 중국과 인도의 저가 철강 유입으로 고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유럽 철상 생산은 2014년 9%에서 최근 7%까지 줄었고,
관련 일자리는 최근 15년 동안 10만 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의 철강에 일괄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러자 미국에 수출되던 물량이 관세를 피해 유럽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고, 이를 막기 위한 보호막이 필요해진 겁니다.
[도날드 투스크 / 폴란드 총리 : 우리는 유럽과 폴란드 등 역내 모든 기업, 특히 철강 회사를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매우 잔인합니다.]
유럽은 우리나라 철강의 최대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산업계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EU 집행위가 국가별 수입 할당량을 추후 개별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철강 수출 할당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의 철강 수입량 축소가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의 향후 구체적인 조치를 지켜봐야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