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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만판 아이언돔 구축"…'확' 달라진 라이 총통 건국절 연설

연합뉴스 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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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만판 아이언돔 구축"…'확' 달라진 라이 총통 건국절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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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입니다.

'하늘을 철갑으로 씌웠다'는 뜻처럼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을 맞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대만의 종합 방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114주년 국경대회 기념사에서 '대만의 방패'(台灣之盾·T-돔) 구축을 가속하고, 대만의 다층 방어·고도 감지·효과적 요격의 엄밀한 방공 체계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재산·안전을 보호하는 방호망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매체들은 'T-돔'이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공 시스템이라고 전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이 대국의 책임을 보이고,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 및 제2차 세계대전 역사 문서 왜곡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며 "무력과 강압의 방식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포기하고, 함께 인도·태평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971년 채택된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유엔 내 대표로 인정하는 내용으로, 유엔 창설 멤버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던 중화민국(대만)은 이 결의 채택 이후 유엔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은 집권 첫해였던 지난해 쌍십절 연설에서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국가 주권을 지키는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등의 언급을 해 중국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은 라이 총통 연설 이틀 뒤 대만을 겨냥한 무역 보복 카드를 거론했고 다시 이틀이 지난 뒤에는 대규모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연설과 비교할 때 이날 라이 총통 연설에서는 '중국'이라는 단어 등장이 줄었고 '대만의 역할'을 강조하는 언급은 늘었습니다.

라이 총통은 "국민과 국제 사회에 선언한다"면서 "내년도 대만의 국방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을 것이고 2030년 전에 GDP의 5%에 도달해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ChingteLai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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