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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상습 성폭행범...동료 수감자에 살해 당해

이데일리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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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상습 성폭행범...동료 수감자에 살해 당해

서울흐림 / 11.8 °
SNS 통해 아들 행세, 피해자에 접근
15년 형 받고 수감...2027년 출소 예정
동료 수감자에 살해 당한 채 발견
美, 미성년자 성범죄자는 교도소에서도 하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15세 여학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된 체육 교사가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 50분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에 위치한 그린 교도소에서 수감자 어니스트 니콜스(60)가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니콜스를 발견한 교도소 측은 즉시 응급 인명 구조 절차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의료팀은 오전 7시 22분 사망을 선고했다.

니콜스는 지난 2011년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다.

샬럿 소재 랜슨 중학교에서 14년간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던 니콜스는 2008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아들을 사칭해 15세 소녀 A양에 접근했다.

니콜스는 A양에 노골적인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다가 결국 성폭행하기에 이르렀다. 성폭행은 수차례 반복됐고 심지어 A양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걸 지켜보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피해자 진술과 그가 녹화한 범행 현장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A양은 “니콜스가 나에게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 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라고 강요했고 샤워실에 들어갈 때마다 이를 보고해야 했다”고 말했다.

모든 범행은 니콜스 자택에서 벌어졌고 6개월간 이어졌다. 그의 범행은 A양이 결국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세상에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그의 집에서 미성년자 성폭력과 관련된 사진, 영상, 성인용품 등을 압수했다. 니콜스는 영상 등을 숲속에 버리는 등 증거를 은폐하려 했지만 경찰이 모두 찾아냈다.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 어니스트 니콜스(왼쪽)와 그를 살해한 동료 수감자 윌버트 볼드윈 (사진=NCDAC, NCSBI)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 어니스트 니콜스(왼쪽)와 그를 살해한 동료 수감자 윌버트 볼드윈 (사진=NCDAC, NCSBI)


2009년 혐의가 제기된 후 니콜스는 바로 학교에서 무급 정직 처분을 받고 교내 출입을 금지당했고, 미성년자 성폭행을 포함해 총 27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니콜스는 재판이 시작된 후에도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또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재판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

니콜스는 269개월(18년에서 2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노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 수감됐다. 예정대로라면 2027년 9월 출소 예정이었다.

교도소 측은 니콜스가 감방에서 살해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며칠 뒤 노스캐롤라이나주 수사당국은 동료 수감자인 윌버트 볼드윈(41)에게 살인 영장을 발부했다.


수사국에 따르면 볼드윈은 2010년 리치먼드 카운티에서 2급 살인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교도소 측은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니콜스의 시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 미성년자 성범죄자는 교도소에서도 늘 동료 수감자들에 의한 폭행, 살해 위협을 받는 등 열악한 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