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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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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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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안에 국비 150억원 반영···“글로벌 공급망 중심지 도약 기대”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피치요 베어링 센터 조감도. 전남도 제공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피치요 베어링 센터 조감도.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 150억원이 반영됐다”고 10일 밝혔다. 시험센터를 중심으로 기자재 생산부터 인증·수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

시험센터는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3300㎡ 부지에 건축면적 330㎡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되며, 국비 150억원, 도비 30억원, 시군비 70억원이 배정됐다. 주요 사업은 센터 건축 60억원, 시험장비 구축 160억원, 베어링 신소재 연구와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30억원이다.

피치·요 베어링은 해상풍력 터빈의 블레이드 각도와 회전 방향을 제어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 피로 하중을 줄이는 핵심부품이다. 두 부품 모두 대형 해상풍력 터빈의 안정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는 현재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부품을 시험할 시설이 없어 기업들이 유럽으로 가서 인증을 받아야 했다. 시험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시험·인증이 가능해져 연간 수백억 원의 비용 절감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자재 생산, 시험, 인증, 수출이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마련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 연관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생산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해 전남이 글로벌 해상풍력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