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안전의 대명사’가 선사하는 고품격 드라이브: 아델의 선율과 함께한 볼보 XC90 시승기 [원성윤의 가요타요]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안전의 대명사’가 선사하는 고품격 드라이브: 아델의 선율과 함께한 볼보 XC90 시승기 [원성윤의 가요타요]

서울맑음 / 7.2 °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볼보 XC90 시동을 켰다. 아델(Adele)의 명곡 ‘섬 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2011)’를 틀었다. 실내가 피아노 선율로 가득 찼다. 격정적인 감정을 담담한 목소리로 풀어내는 이 곡처럼, XC90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 대신 묵직하고 정제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 XC90은 단순히 안전한 차를 넘어섰다. 탑승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며 플래그십 SUV로서 단계에 올라섰단 생각이 들었다.

◇ 디자인: 토르의 망치, 웅장함 속에 스며든 북유럽 미학

볼보 XC90. 토르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다.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토르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다.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XC90의 외관은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 스웨디시 미니멀리즘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크롬 그릴과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T자형 ‘토르의 망치’ LED 헤드램프는 웅장하다. 동시에 세련된 첫인상을 남긴다. 5m에 달하는 전장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과장된 라인 없이 깔끔하게 마감돼 있다.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우아한 밸런스라 할 만하다. 마치 아델 곡의 도입부처럼 차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는 운전자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 실내: 나파 가죽과 크리스탈, 감동을 연주하는 공간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운전석에 앉는 순간, 외관의 웅장함은 섬세한 안락함으로 변모한다. 나파 가죽 시트와 천연 무늬목 트림이 조화롭게 배치된 실내는 북유럽 거실을 연상시킨다. 특히 스웨덴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와 협업한 크리스탈 기어 노브는 XC90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이다.

시승 내내 감동을 더한 것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는 ‘섬 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의 미세한 피아노 건반 소리부터 아델의 폭발적인 고음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정숙한 캐빈 설계 덕분에 음악은 드라이브를 위한 배경이 아닌, 공간을 채우는 하나의 감성 콘텐츠로 작용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9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능적인 조작을 최소화하여 운전자가 오롯이 주행과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주행 성능 및 안전: 안전의 DNA와 여유로운 파워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볼보 XC90. 양평 | 원성윤 기자 socool@sportsseoul.com



시승차인 T8 리차지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은 최고 출력 455마력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가속감을 선사했다. 강력한 파워는 격렬하게 표출되기보다는 곡의 클라이맥스처럼 댐핑이 가미된 웅장함으로 다가왔다.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능숙하게 걸러내며,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고속 주행 시에도 흐트러짐 없는 직진 안정성은 XC90이 지향하는 ‘안전’이라는 철학을 주행 감각으로 직접 구현한 듯했다.

여기에 볼보의 핵심 기술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은 시종일관 운전자를 보조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특히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과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복잡한 도심 주행에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며, XC90이 왜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결론: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볼보의 가치

볼보 XC90은 트렌드에 민감한 다른 럭셔리 SUV와 궤를 달리한다. 겉모습의 화려함보다 본질적인 가치인 안전, 편안함, 그리고 감성적인 만족감에 집중한다. 아델의 노래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듯, XC90 역시 당장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오랫동안 소유하며 그 진가를 깨닫게 하는 ‘타임리스 럭셔리’의 모범 답안이다. XC90은 패밀리 SUV의 실용성과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감성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