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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정상처럼 느껴지지만, 못 뛸 정도 아니다” 에드먼이 전한 발목 상태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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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정상처럼 느껴지지만, 못 뛸 정도 아니다” 에드먼이 전한 발목 상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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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한국계 타자 토미 에드먼이 발목 상태를 전했다.

에드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은 관리할 수 있는 상태”라며 발목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에만 발목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드먼은 포스트시즌에도 발목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4경기에서 1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중이다.

에드먼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에드먼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발목 상태를 묻자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시즌 막판에는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시애틀 원정에서 이틀 정도 쉰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됐다. 지금은 관리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수 중에는 포스트시즌이기에 아픈 몸을 부여잡고 출전을 강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만약 지금이 9월이고 팀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라 한다면 그래도 뛸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전히 뛰고 있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발목에 통증이 있는 것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무엇도 내가 뛰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목 통증으로 가장 지장이 있는 부분은 수비다. 내야뿐만 아니라 중견수 수비도 가능한 그이지만, 지금은 발목 보호 차원에서 내야로 수비 범위가 제한된 상태.

그는 외야 수비도 가능한 상태인지를 묻자 “코치님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아직 나가서 실험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계속 남아 있고 발목 상태도 좋아진다면 시도는 해볼 것이다. 그러나 일단 지금은 계획이 없다”며 말을 이었다.

에드먼은 전날 경기 도중 상대 1루수 브라이스 하퍼와 충돌했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에드먼은 전날 경기 도중 상대 1루수 브라이스 하퍼와 충돌했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전날 경기에서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7회말 3루 땅볼을 때린 뒤 1루에서 상대 1루수 브라이스 하퍼와 충돌한 뒤 잠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던 것.


그는 “발목과는 아무 연관도 없었고, 영향도 없다. 충돌하면서 복부를 맞아서 잠시 숨이 막혔다. 피할 수 없는 충돌이었다. 하퍼가 힘이 좀 센 친구 아닌가. 태그도 강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퍼는 나한테 ‘내 잘못이야 미안해. 세게 때리려고 그런 게 아니야’라고 말했다. 나는 ‘다음에는 내가 들이받겠다’고 답했다. 당연히 농담이었다”며 상대 선수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그이지만,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6월에서 8월 사이 타석에 있을 때 자꾸 뒤쪽이 무너지는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이를 고치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타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배팅 케이지나 필드에서 타격 연습을 할 때도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드먼은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에드먼은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1차전에서 상대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다시 만나는 그는 “산체스는 정말 좋은 투수다. 공이 여기저기로 움직인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싱커의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 그의 공을 조금 더 많이 본 것이 그를 상대하는 데 있어 더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날 상대와 매치업에 관해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필라델피아로 돌아가 끝장 승부를 치러야 한다.

그는 “가능하다면 5시간 비행은 피하고 싶다. 이곳에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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