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재팬 첫 전시부스 마련…새 CMO 브랜드 'ExellenS' 공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요코하마=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는 "일본 제약·바이오 톱10 기업 중 4곳과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1곳과는 계약 막바지 논의 중"이라며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존 림 대표는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바이오재팬 2025' 행사장 인근 음식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압도적 생산능력과 다양한 모달리티 서비스 역량, 높은 품질 등으로 일본 및 아시아 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일본 특유의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는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 영업 사무소 개소로 아시아 소재 고객사 접근성을 확대했다.
존 림 대표는 "일본 기업은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수의 승인 기록(트랙레코드) 확보가 중요하다"며 "품질경영, 기술혁신, 규제기관 대응 역량 등을 기반으로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신뢰 받는 파트너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18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이 중 12건은 최근 3년 사이 획득하는 등 일본 지역 내 의약품 공급 측면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누적 건수도 창립 14년만에 391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300건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91건 승인을 추가로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 강화의 배경으로 ▲ 일본 시장의 CDMO 수요 증가 ▲ 한·일 간 지리적 인접성 ▲ 향후 J-빅파마와의 잠재 파트너십 등을 꼽았다. 양국 간 시차가 없다는 지리적 접근성을 적극 활용해 일본 제약·바이오 고객사와의 대면 미팅을 토대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일본은 세계 3위 제약 시장으로 높은 의료 기준과 혁신 기술을 갖췄으며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CDMO 시장의 경우 리서치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3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19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이후 계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하면서 파트너링 부스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부스의 벽면에는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내세웠다.
존 림 대표는 "엑설런스는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그동안 축적한 생산 기술 및 공정 표준화를 통해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Manufacturing Framework)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 핵심가치인 '4E(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뿐만 아니라 단순화(Simplification), 표준화(Standardization), 확장성(Scalability)의 '3S'를 통합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CDMO 톱티어로서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ADC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존 림 대표는 "올해 3월 ADC 전용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고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수주를 협의하고 있다"며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개발팀 및 전용 실험실을 갖추고 CDO 산업 진입을 준비하고 있고, 펩타이드 역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다각도로 사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전용 라인을 구축해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로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미국 관세 부담을 완화할 현지 생산시설 확보와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커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하며, (공장을) 지어야 하느냐 사야 하느냐를 보고 있다"며 "인건비가 더 비싸다면 공정 면에서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지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6공장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연말까지는 시기가 결정이 날 것"이라며 "연말까지 언제 (착공)할지 결정하고 2027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과 관련, "첫번째는 거래소에서 승인받고 두 번째는 금융감독원 승인받는 단계를 밟고 있다"며 "잘 되고 있으며, 인적분할 뒤에도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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