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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구독자수 177만명 ‘1위’…2위는 누구

매일경제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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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구독자수 177만명 ‘1위’…2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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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도 개인 유튜브에 공들여
정청래∙김병주 각 70만∙51만 명


[사진 =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홈화면 캡처]

[사진 =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홈화면 캡처]


22대 국회는 바야흐로 정치인 유튜브 전성시대다. 수많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지지자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위 이재명 대통령, 2위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9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당선인은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이다. 지난 5월 대선 후보 시절 ‘100만 유튜버’의 상징인 골드버튼을 받은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현재 구독자 수가 177만명(10월 2일 기준)까지 급증했다.

[사진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채널 홈화면 캡처]

[사진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채널 홈화면 캡처]


그 다음으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최근 70만명을 돌파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8일 구독자 70만명 돌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오늘 70만 찍어볼까요?”라는 글을 올리며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같은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51만600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보법이 다른 62년생 50만 유튜버 국회의원’이란 제목으로 ‘실버버튼 인증’ 영상을 올리고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실버버튼은 유튜버가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채널에게 주어진다.

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37만9000명), 박주민 민주당 의원(35만7000명), 김민석 국무총리(35만6000명),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31만4000명), 추미애 민주당 의원(31만1000명) 등이 30만명을 넘겼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25만9000명), 김성회 민주당 의원(24만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21만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0만7000명) 등도 많은 구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지지자와 주요 소통 창구로 변모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유튜브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민주당 7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은 행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축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서 노 전 대통령은 “요즘 정치인들의 활동을 유튜브로 자주 본다”며 “아마 제가 하면 (구독자) 100만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튜브가 지지자들과의 주요 소통 창구로 변모하면서 의원들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한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앞다퉈 유튜브 유세를 펼쳤다.

당시 박 의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향해 전당대회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은 쇼츠 영상을 하루 만에 10개 이상 게재하기도 했다.

정 대표도 먹방 영상이나 일상 영상 등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 지지층에 휘둘릴 수 있단 우려도
[사진 = 유튜브 ‘강선우’ 채널 캡처]

[사진 = 유튜브 ‘강선우’ 채널 캡처]


많은 정치인들이 유튜브에 공을 들이다보니 과한 욕심에 되레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실버버튼’ 인증 영상을 올려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강 의원 측은 영상에서 “내가 해냄. 바로 바로 구독자 10만 돌파”라며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슈.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10만명은 진작 달성했으나, 실버 버튼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가 본인의 청문회 때문이었다는 의미였다.

이에 “진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없나” “피해자한테 사과는 안하나” “여자 조국”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의 유튜브 채널은 지지 기반을 보여줄 수 있는 척도 역할을 하지만 강성 당원들에게 휘둘릴 수 있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구독자 수는 이른바 정치적인 무게감을 대변할 수 있는 척도”라면서도 “여차하면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 휘둘리게 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강성 지지층 외에는 외연을 넓히지 못하고 그걸로 끝나게 될 수도 있다”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정치인들은 이런 것들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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