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amdkbiradar 인스타그램 |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이혼을 자축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이혼을 자축하는 이 영상은 게시 약 열흘 만에 조회수 300만회를 넘어서며 인도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맨몸을 드러낸 모습으로 등장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머리와 몸에 어머니가 단지에 든 우유를 뿌린다. 이같은 의식은 정화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남성은 이어 깨끗한 물을 뿌려 우유가 묻은 몸을 씻어낸다.
우유 목욕을 마친 남성은 화려한 청색 재킷과 깨끗한 흰 바지를 꺼내 갈아 입고 새 신발도 신는다. 이후 초콜릿케이크가 올려진 식탁 앞에 앉더니 커다란 초에 불을 붙여 불꽃을 낸다.
남성은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부디 행복하고 너 자신을 축하하며 우울해지지 말라"고 적었다. 또 "저는 싱글이고, 행복하고, 자유롭다"는 말과 함께 이혼, 행복, 축하, 동기, 영감 등 단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그는 케이크에 "금 120그램과 현금 180만 루피(약 2870만원)를 받지도 주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아무런 금전도 주고받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NDTV는 인도에서는 이혼을 축하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며, 이혼에 대한 견해는 문화와 종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의 이혼 축하 의식에 어머니가 참여했다는 점은 이같은 인생의 전환기에 가족의 지지를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남성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새로운 삶을 축하한다.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라", "우울한 것보다 이별이 낫다.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즐겨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들아, 순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엄마의 아들'을 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맞을 것이다"라며 남성의 어머니가 이혼 축하 의식에 참여한 것을 비꼬았다.
한편 남성은 해당 영상이 조회수 300만회를 넘기자 "제 감정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격려해달라. 이혼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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