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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관왕 ML 여러 팀 관심" 폰세 미국이 주목한다…한화 마음의 준비 해야 하나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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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관왕 ML 여러 팀 관심" 폰세 미국이 주목한다…한화 마음의 준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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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코디 폰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됐다.

8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 팬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폰세의 이름은 '올해 포스팅이 예상되는 일본 선수들에 대해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서 나왔다.

디애슬래틱은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다만 오카모토 카즈마나 무라카미 무네타카와는 포지션상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지명타자와 내야 코너(1루·3루) 포지션에 한정되어 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그 자리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투수 시장에서는 선택지가 여럿 있다. 버스터 포지는 올 여름 초 조용히 일본을 방문했는데, 이는 구단이 여전히 일본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였다. 예를 들어, 세이부 라이온즈의 27세 우완 이마이 다쓰야와 한신 타이거즈의 26세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가 포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뒤 폰세를 언급했다.

"또한 자이언츠는 폰세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망주 출신 31세 우완으로, 일본에서 3시즌을 뛴 뒤 2025시즌 KBO 한화 이글스에서 커리어를 부활시킨 투수"라며 "폰세는 한국에서 스플릿 체인지업과 패스트볼 조합으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17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242개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최종 등판 전 성적)"고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총 29경기 180⅔이닝에 등판해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등을 뽐냈다. 리그 평균자책점,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이자 승리 공동 1위로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을 이뤄냈다.

더불어 개막 후 개인 17연승으로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탈삼진 부문서도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빚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5개를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 5월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8이닝 동안 탈삼진 무려 18개를 수확하며 리그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폰세와 연결되는 이유는 선발투수가 간절하게 필요한 팀 사정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과 로비 레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3선발 이후가 불안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 선발진 한 축을 책임졌던 저스틴 벌랜더가 계약이 만료되어 다음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동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미래의 선발투수로 주목했던 카일 해리슨은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선수가 KBO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거가 되는, 이른바 '역수출' 사례는 폰세의 가치를 높인다. 브룩스 레일리, 메릴 캘리가 대표적이며 이번 시즌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에릭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선발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KBO리그에서 폰세가 이룬 성공은 이미 미국에도 알려지고 있다.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매체 'ROMBUNTER'는 "가까운 미래에 폰세가 자신의 재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폰세는 내년에 만 32세 시즌을 맞이하게 되며, KBO의 전반적인 경쟁 수준은 더블A와 트리플A 사이 정도로 평가되지만, 그럼에도 그의 2025시즌은 역사적인 한 해였다. 그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시장(FA)에 도전한다면, 분명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그가 2026년에 메이저리그 팀으로 복귀하든, 아니면 KBO에 남아 한 시즌을 더 보내든, 한 선수가 몰락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구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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