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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서 아이 용변보고 바다로 ‘휙’…中 관광객, 또 논란

이데일리 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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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서 아이 용변보고 바다로 ‘휙’…中 관광객,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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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입국 중국인 관광객 늘었는데
제주서 또 관광 질서 논란 일어
아이 용변 보게 하는 등 오염시켜 논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에서 방문한 관광객이 크게 는 가운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행동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 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에서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제주 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에서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지난 6일 제주 용머리해안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일을 목격했다는 A씨의 목격담이 빠르게 확산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한 여자가 아이를 바닥에 앉혀 볼일을 보게 하더니 닦은 물티슈를 바다에 던지고, 용변도 그대로 바닥에 남겼다”며 “옆에는 인솔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가이드에게 확인하니 조선족, 즉 중국계 단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해 비난이 일었다.

용머리해안은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바다와 맞닿은 해안침식 절벽이 절경인 천연기념물이다.

비단 제주도 내 중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고, 지난 7월에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앞에는 어른들이 있었지만 아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이를 목격한 도민은 “주변에서 중국어를 하고 있었고, 일행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볼 뿐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의 한 인도 화단에서 용변을 보는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의 한 인도 화단에서 용변을 보는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야외주차장 등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각각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용변을 본 사실이 전해져 논란을 불렀다.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 질서 위반 사례가 늘자 제주 초등학생들이 직접 나서 ‘외국인 에티켓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인 표선초 4학년 3반 학생 6명으로 구성된 M.T.E(matter of tourist etiquette) 팀은 지역 문제 해결과 관련한 수업 결과로 나온 제안을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들은 “원래 제주는 ‘깨끗한 제주’라고 불리며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러한 행동 때문에 제주도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다른 관광객들도 제주도 오는 것을 꺼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신고가 어려운 점’과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점’ 등을 이유로 꼽았고, 대안으로는 즉시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와 관광객들에게 한국 내 에티켓을 알려주는 책자나 스티커 등을 배부하는 방안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