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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2관왕’ 일본,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학상?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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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2관왕’ 일본,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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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 이어 화학상 받아 열도 환호
일본, 한 해 노벨상 2명 나온 건 10년만
英도박업체 문학상 예측, 하루키 3위에
8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기타가와 스스무(北川 進·74) 일본 교토대 교수가 선정되자 일본이 환호하고 있다. 한 해에 2명 이상의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10년 만이다.

NHK는 8일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중 1명이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특별교수라고 속보를 전하면서 “기쁜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 6일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특임교수가 생리의학상 을 받은 데 이어 기타가와 교수가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학자가 노벨화학상을 받는 것은 2019년 아사히카세이의 요시노 아키라 박사 이후 6년 만이며 9명째라고 덧붙였다. 또 기타가와 교수 수상 소식을 접한 교토대 학생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기타가와 교수가 연구실 근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사하다. 굉장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간지는 기타가와 교수의 노벨화학상 수상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가장 위쪽에 배치했다.

닛케이는 기타가와 교수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과 직감을 통해 위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기타가와 교수가 사카구치 교수에 이어 쾌거를 이룩했다면서 수상 이유가 된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에 대해 “천연가스 저장과 온실가스 분리 등 여러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는 점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뒤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 4명을 포함해 일본인 개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30번째다. 단체로는 원폭 피해자 단체인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외국 국적 취득자를 아우를 경우 한 해에 2명 이상의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다섯 번째로,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가 각 1명이었던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을 분야별로 보면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9명, 생리의학상 6명, 문학상 2명이다. 평화상은 개인 1명, 단체 1곳이다. 2000~2002년에는 일본 학자가 3년 연속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외국 국적 취득자 1명을 포함해 일본 학자 4명이 동시에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유력 후보로 꼽힌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여부가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 수상자를 예측하는 영국 도박업체의 배당률에서 무라카미 작가는 지난 2일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을 발표했고, 9일에는 문학상, 10일에는 평화상, 13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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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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