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찰프라데시주=AP/뉴시스]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7일(현지 시간)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주행 중이던 버스를 덮치면서 최소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2025.10.08 |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주행 중이던 버스를 덮치면서 최소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전날 저녁 히마찰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산비탈 도로를 달리던 버스 1대가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남성 9명, 여성 4명, 아동 2명이 포함돼 있으며, 당시 버스에는 20~25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당국은 부상당한 아동 3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추가 실종자 수색 작업이 8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탑승객은 여전히 토사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수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산악 지형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했다. 지역에는 7일부터 간헐적인 폭우가 계속되며 토사 붕괴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구조 활동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남아시아 전역은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입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네팔 등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인도 북동부 다르질링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사망했으며, 세계적인 차 재배지로 유명한 해당 지역의 경작지 약 5%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접한 네팔에서도 동일 시기에 폭우로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인간 활동에 기인한 기후 변화가 남아시아 몬순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6~9월, 10~12월 두 시기로 구분되던 전통적 몬순은 최근 들어 예측이 어려운 불규칙한 폭우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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