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2위 수원은 17승 9무 7패(승점 60)로 1위 인천(승점 70)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원은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 시 최대 승점 78점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인천에 우승을 내준 것은 아닌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분투할 전망이다. 또, 3위 전남 드래곤즈에 순위를 내주지 않으며 최소 2위 이상을 노릴 계획이다.
이날 수원은 전반에 다소 라인을 내리며 역습으로 인천의 뒷공간을 노렸다. 다만 좌우 측면에서 원활한 공격 전개를 이루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5백을 활용한 단단한 수비 라인이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에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수비 상황에서 걷어낸 공이 상대에게 연결됐고, 무고사가 공을 잡은 이후 때린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변성환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노렸다. 김현과 이민혁을 투입해 박스 안 숫자를 늘렸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계속해서 두드린 수원은 후반 39분 이민혁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1-1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까지 노렸으나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저희에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고,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 저희가 원했던 플레이를 했다. 축구란 득점과 실점에 의해 나뉜다. 무고사에게 먼저 실점한 것은 아쉽다. 오늘 같은 경기는 무실점으로 끝냈어야 했다"라며 "이외에는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이후 4백으로 바꾸며 공격수를 늘려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동점골까지 만들고 마지막까지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경기 종료 후 수원 원정 팬들은 "정신 차려 수원!"을 외치며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팬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연승을 달려야 한다. 저희보다 더 아쉬울 것 같다. 올 시즌 내내 인천을 한 번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한다. 감독인 저부터 선수들과 잘 받아들여서 다음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라고 다짐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에 사실상 승점 10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산술적으로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운 상황. 변성환 감독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이 끝난 이후에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이 있다. 매 경기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준비를 한다. 눈앞에 보이는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면서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선수단 내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지 묻자 "승리하지 못할 때 선수단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올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로 달리지 못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리그를 진행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고, 감독으로서 좋은 동기부여를 찾으려 노력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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