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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하자"vs"국정보다 피자"…여야, 연휴 막바지까지 '냉부해' 공방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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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하자"vs"국정보다 피자"…여야, 연휴 막바지까지 '냉부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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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8일에도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그만하면 족한 줄 알고 민생과 개혁에 협조하는 태도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국가가 멈춘 날, 대통령은 예능을 찍으며 웃고 있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감담회를 열고 "민생을 내팽개치고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를 갖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셨을까 크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제 밥값 좀 하는 정치를 하자"며 "연휴 직후에 바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 70여개의 비쟁점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도와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우긴다"며 "처음 며칠은 잘못한 것처럼 반성하는 것처럼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은 송언석 원내대표부터 정희용 사무총장, 대변인단, 주진우 의원까지 총출동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프로그램은 '이재명 피자'라는 이름 아래 대통령 개인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며 "온 나라가 멈춰 선 그 시각, 공직자의 업무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는 통째로 소실되어 영구 복구 불가라는 판정이 나오던 그 시각, 대통령에게 정말로 국정보다 '이재명 피자'가 더 중요했단 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태와 직무 유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21년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경기도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재명 당시 지사는 불길이 치솟는 와중에 '떡볶이 먹방'을 촬영하며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이냐"고 비판했다.


정 사무총장은 추석 민심을 총평하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피부로 체감할 만큼 심각했고 국민 정서를 외면한 대통령 부부의 행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행보에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음에도 여당인 민주당이 제1야당 대표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고발했다"며 "(추석 민심은) '듣기 싫은 말에 귀를 막고 일당독재 공포정치를 하자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고 했다.

주 의원도 SNS에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떡볶이 먹방' 논란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의원은 '이재명 냉부가'라는 음원을 제작해 게시하며 비판했다.

이 밖에도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심을 외면한 대통령 내외는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 예능 방송 출연을 강행해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 추석 민심은 이재명 정권에 레드카드를 빼 들었다"며 "힘 자랑의 끝은 국민 심판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1인다역은 필연적"이라며 이 대통령을 두둔한 것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1인 다역의 무대는 예능이 아니라 '민생과 국가 위기 대응의 현장'"이라고 반박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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