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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냉부해'…與 "이제 밥값하자" 野 "직무유기 희희낙락"

뉴스1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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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냉부해'…與 "이제 밥값하자" 野 "직무유기 희희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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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與수석대변인 "여야 진흙탕 싸움 극에 달해 송구하기 짝 없다"

국힘, 21년 '떡볶이 먹방' 논란에 법카까지 언급…"공포정치 중단하라"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기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JTBC, 6일 방송) 출연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이 8일에도 이어가며 연휴 내내 지속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에 "이제 밥값을 하자"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재난 상황에서의 직무유기'로 규정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중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대표를 고발한 민주당을 향해 "공포정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야가 '냉부해'를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며 "추석 긴 연휴가 국민에게 휴식 시간이 아닌 스트레스 시간이 되지는 않았는지 송구하기 짝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냉부해'를 갖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봤을지 걱정이다"라며 "연휴 동안 정치가 쉬었으니 이제 밥값 하는 정치를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 직후에 바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라며 "오늘과 내일 중으로 원내지도부가 소통해 10일이나 15일쯤 어딘가에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엿새째 맹공을 퍼부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뿐 아니라 '저격수' 주진우 의원, 정희용 당 사무총장, 대변인 등이 출동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의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대응보다 자신의 홍보용 예능 출연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과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때 논란이 됐던 이 대통령의 '떡볶이 먹방' 사례까지 언급하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이냐"며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7가지 이유를 나열하며 이번 사태가 2021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 논란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6월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느라 화재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 특히 해당 일정 중에 '떡볶이 유튜브 먹방'이 포함돼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렸다. 야권에서는 맹공을 퍼부었고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을 외면한 대통령 내외는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 예능 방송 출연을 강행해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며 "하필 추석 연휴 때 법인카드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냉장고 예능'에 나와 웃고 먹고 떠드는 모습은, 아무리 좋은 모습으로 포장하려 해도 국민의 씁쓸함만 더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장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행보에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음에도, 여당인 민주당이 제1야당의 대표, 장 대표를 고발했다. 듣기 싫은 말에 귀를 막고 일당독재 공포정치를 하자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적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돌아온 것은 정권의 명확한 해명이 아니라 민주당을 앞세운 형사고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력으로 정적의 입을 막는 정치폭력의 단면일 뿐"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정치적 논쟁을 형사고발로 억누르려는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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