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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돋보기] '본업 강화' 집중하는 신세계…하반기 승부수는 이커머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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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돋보기] '본업 강화' 집중하는 신세계…하반기 승부수는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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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는 백화점·마트 등 핵심 계열사에서 프리미엄 전략에 힘주고, 신규 점포를 출점했다. 하반기에는 조직 안정화와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고객 경험과 프리미엄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사례가 신세계 강남이 지난해 6월 공개한 플랫폼 '하우스 오브 신세계'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픈 1년 만에 전년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칵테일바 '슈퍼스타(Superstar) by 폴스타'를 정식 입점시키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강화했다.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기도 했다. 이는 기존 간편식 수준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식사를 선사해 '델리의 신세계'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구성된 공간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교토, 나고야, 도쿄 등의 인기 맛집들의 국내 1호점이 입점해있기도 하다. 특히 고객 구매 목적에 맞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큐레이션 전문 매장으로 꾸미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유통의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킨텍스점과 동탄점, 경산점을 연달아 선보이며 복합 체험 공간으로서 진화한 쇼핑몰을 소비자에 제안했다.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동탄점은 개점 이후 2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늘고, 방문객 수가 18% 증가했다.

지난 5일 문을 연 최대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오픈 시각에만 3000명 정도가 몰리기도 했다. 구월점은 이마트의 해외 소싱 및 매입 역량이 담긴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상품 혁신'이라는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구상이 담긴 매장이다. 트레이더스는 현재까지 약 540여개 신상품들이 순차적으로 점포에 도입됐으며, 글로벌 소싱 노하우, 통합 매입, 상품 기획력 등 역량을 총 집결해 1000여개 차별화 상품 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3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77억원, 854억원이다. 이마트 역시 상반기 매출액은 14조2579억원으로, 지난해 14조2627억원으로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1351.4% 급증했다.


신세계그룹은 하반기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관을 명품·잡화 중심 '더 리저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면세점 사업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차별화 콘텐츠를 더해 실적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커머스 부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손잡고 만든 조인트벤처(JV)도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추석 전 조직 안정화를 위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G마켓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로 꼽히는 제임스 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이뤄진 이번 정기인사를 두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하겠다는 의지"라며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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