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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사망 현장서 "두 다리 쭉 뻗고"..해리 英 왕자 아내 SNS에 "소름끼친다"

파이낸셜뉴스 문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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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사망 현장서 "두 다리 쭉 뻗고"..해리 英 왕자 아내 SNS에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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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이 자신의 SNS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가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쉬는 모습(오른쪽)도 담겼는데, 고 다이애니 비가 사망 사고를 당한 알마 다리 인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시스

메건 마클이 자신의 SNS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가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쉬는 모습(오른쪽)도 담겼는데, 고 다이애니 비가 사망 사고를 당한 알마 다리 인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인 메건 마클(44)이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쭉 뻗고 휴식을 취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사고 현장 인근으로 알려지면서, 해리 왕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파리 패션위크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마클은 자신의 SNS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이어 카메라를 자신 쪽으로 돌려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쉬는 모습도 찍어 공유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무례하다", "소름 끼친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1997년 다이애나 비가 사고를 당한 알마 다리 터널 근처이기 때문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를 굳이 촬영하고 공유한 이유가 뭐냐", "피해도 모자랄 판에 일부러 재현하려고 하다니 너무 잔인하다", "해리 왕자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장소를 배경으로 영상을 찍는 건 부적절한 행동" 등 거세게 비판했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피츠윌리엄스는 매체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영상을 찍고 올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 어떤 보좌관도 이를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해리 왕자에게는 어머니의 죽음이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을텐데, 이 행동은 그를 배려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생전 '민중의 왕세자비'라고 불릴 만큼 영국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파리 알마 터널을 지나던 중 탑승한 차량이 터널 내부 기둥과 충돌하며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 약물까지 복용한 상태였으며,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해 시속 약 105㎞로 과속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이애나는 파리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15세, 해리 왕자는 12세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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