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협상 진행중…긍정적 결과 가능"
'협상 없다'던 공화당 전략에 변화 예고
'협상 없다'던 공화당 전략에 변화 예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07. |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예산안 처리 난항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지속되고 있는 6일(현지 시간) "현재 민주당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오바마 케어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다. 그러나 여러가지 일들이 진행 중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발생 후 민주당과 협상 의사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당과 얘기하고 있다"며 "헬스케어(공공의료보험)와 관련해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케어 보조금 관련 합의에 나설 것이냐는 물음에 "제대로 된 거래를 한다면 합의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 보조금은 너무 많고 수십억달러가 낭비되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헬스케어를 가질 수 있다"며 "훌륭한 헬스케어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우선 처리해 정부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ACA)로 불리는 공공의료보험 보조금 연장을 협상에 반영하라고 요구 중이다.
그간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국면에서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장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나, 공화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그가 마침내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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