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 휴양지에서 간접 휴전협상 시작(종합)

이집트·카타르 중재자, 하마스와 대화 후 이스라엘측과 회담
이집트 방송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회담에 참여”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 트럼프 노벨평화상 청원 “세계평화 공헌”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10.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6일 이집트의 한 휴양지에서 파괴적인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간접 회담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가해 가자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개항의 휴전 조건을 제시하며 최후 통첩을 한 가운데 이날 회담을 시작했다.

이집트 관리는 6일 오후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회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뉴스 텔레비전 방송국은 아랍 중재자들과 하마스 대표단 간의 대화로 회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재자들은 이후 이스라엘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고 방송국은 밝혔다.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들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회담에 참여하기 전에 양측과 회담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방송국은 전했다.

하마스가 조건부지만 휴전안 수용을 밝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고 협상가 론 더머가 이끌고, 칼릴 알 하야는 하마스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집트 국영 알아흐람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회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협상이 휴전의 첫 단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군의 부분 철수와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죄수 석방과 교환 조건으로 한 인질 석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도 지지한다고 밝힌 트럼프의 휴전안 일부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의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남은 인질 48명(이 중 약 20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을 3일 이내에 석방하도록 했다. 또 가자 지구에서의 권력 포기와 무장 해제 등도 포함됐다.

이집트에서의 회담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은 최대 며칠 동안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부 하마스 관리들은 잔해 속에 묻힌 인질 시신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압델-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트럼프의 노력을 환영하며 1970년대 이후 중동에서 미국이 만든 '평화 시스템'을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1973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시작 기념일을 기념하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집트가 샤름 엘셰이크가 위치한 시나이 반도를 되찾게 된 것을 언급했다.

한편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세계 평화에 대한 트럼프의 전례없는 공헌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 달라고 노벨상 위원회에 청원했다.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 남은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고 마침내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인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며 “수 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리는 악몽이 마침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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