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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쿡] 조 단위 몸값 증명한 AI반도체... 영상이해도 MCP 시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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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쿡] 조 단위 몸값 증명한 AI반도체... 영상이해도 MCP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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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한 주간 이목이 집중된 한국 인공지능(AI) 업계·학계의 소식을 핵심과 시사점만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편집자주>




◆ 주요 소식

① 시리즈 C 유치 리벨리온, 창업 5년 만에 2조 가치 눈앞 (9/30)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약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64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창업 5년 만에 이룬 성과이며 한국의 모험 자본이 글로벌 딥테크 스타트업을 키워낼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특히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Arm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삼성벤처투자, 대만 페가트론,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리벨리온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리벨쿼드(REBEL-Quad)' 양산을 준비하고,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REBEL-IO)'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해외 핵심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의미: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리벨리온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경쟁자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Arm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향후 고성능·저전력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안적인 AI 칩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제조 기업 페가트론, 포스코와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이번 투자 참여는 리벨리온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AI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웰브랩스, MCP로 AI 에이전트에 '눈'을 달다 (9/30)

영상이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AI 에이전트에 영상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AI 어시스턴트가 영상의 내용을 직접 이해하고, 특정 장면을 검색하며, 요약을 생성하는 것이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MCP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오픈 표준 프로토콜이다. 서로 다른 AI 시스템 간의 데이터와 기능 연결을 표준화한다. 트웰브랩스의 MCP 서버는 자사가 개발한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와 영상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를 클로드 데스크톱, 커서 등 개발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AI 도구와 손쉽게 연결한다. 개발자들은 복잡한 연동 개발 없이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자신의 AI 애플리케이션에 영상이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의미: 트웰브랩스의 MCP 서버 출시는 AI 에이전트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는 주로 텍스트 기반으로 작동했지만, 이제는 동영상이라는 복잡한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비약적으로 확장한다.


특히 트웰브랩스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모델을 별도로 사용하는 '멀티-모델'이 아닌, 단일 인터페이스로 영상의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진정한 '멀티모달'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갖는다. 이번 서버 출시는 개발자들이 영상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춰, 영상 기반의 혁신적인 AI 서비스 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짧은 뉴스

① 뤼튼, 기업 AX 시장 정조준...'뤼튼 AX' CIC 출범 (9/29)

생성 AI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기업, 학교, 공공기관의 AI 전환(AX)을 전담하는 사내독립기업(CIC) '뤼튼 AX'를 설립했다. 뤼튼 AX는 AI 전환 교육 및 컨설팅, 산업 현장 특화 플랫폼 제공, 에이전틱 AI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회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교육청, 아모레퍼시픽 등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② 뤼이드, '소크라 AI'로 사명 변경... 교육용 GPT 시장 출사표 (9/30)

AI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가 '소크라 AI'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새 사명은 정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소크라테스처럼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답을 찾게 돕는다는 철학을 담았다. 오는 12월에는 교육적으로 정렬된 GPT인 '소크라 AI'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③ 갤럭스-우정바이오, AI 신약 개발 위해 맞손 (9/30)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가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우정바이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갤럭스의 AI 기반 항체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과 우정바이오의 비임상 검증 역량을 결합하여 항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검증까지의 과정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ETRI, AI 안전성 확보 위한 'AI안전컨소시엄' 활동 본격화 (9/30)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AI안전컨소시엄'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AI 안전 정책, 평가, 연구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며, 국내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논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⑤ 한국딥러닝, 100억원대 시리즈A 투자 유치 (10/1)

시각지능 AI 솔루션 기업 한국딥러닝이 100억원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설립 5년 만의 첫 기관 투자 유치다. 한국딥러닝은 자체 개발한 Vision-LLM 기반 문서 AI 에이전트 '딥 에이전트'를 통해 누적 매출 100억원, 고객사 80곳을 확보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⑥ 솔트룩스 '구버' 업데이트... AI로 쇼츠·BGM까지 만든다 (10/1)

솔트룩스가 자사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성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은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BGM, 섬네일, 유튜브 쇼츠 및 인스타그램 릴스용 짧은 영상을 한 번에 제작할 수 있게 됐다. AI 검색 및 리포트 기능 또한 최신 모델 '루시아 3.0'을 적용해 품질을 높였다.

⑦ 농슬라 '대동',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얼라이언스 합류 (10/1)

농기계 기업 대동이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에 AI 농업 분야 핵심 기업으로 참여한다. 대동은 농업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온칩(SoC)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와 음성인식 자율 운반로봇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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