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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새아버지, 고인된 아내 사진 곁에 두고 매일 대화…“요즘 저런 분 없다”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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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새아버지, 고인된 아내 사진 곁에 두고 매일 대화…“요즘 저런 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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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현아의 새아버지가 고인이 된 아내를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5일 밤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배우 윤현민이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을 준비해 조현아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현민은 3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어머니와 함께 자랐고, 이후 아버지가 새 가정을 꾸린 뒤에도 새어머니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스튜디오에서는 “참 드문 케이스다”,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조현아의 새아버지가 고인이 된 아내를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방송 캡처

가수 조현아의 새아버지가 고인이 된 아내를 향한 애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방송 캡처


새어머니는 윤현민에게 “아빠가 못 이룬 꿈을 네가 이뤄주길 바랐을 거야”라며 그의 야구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윤현민의 친어머니 역시 “아들이 야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하늘이 노래졌다. 앞으로 뭘 하려는 걸까 싶었다”고 당시의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날 윤현민은 조현아의 집을 방문해 침실을 구경하며 조현아가 직접 만든 스피커장을 보고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온 국민이 아는 네 노래들은 실제 경험담이냐”고 물었고, 조현아는 “항상 내 경험담으로 쓴다”고 답했다. 이어 “내 경험을 오빠가 많이 아나?”라는 조현아의 질문에 윤현민은 “알지. 이름도 알아”라며 미묘한 미소를 지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훈훈했던 분위기는 잠시, 윤현민이 새아버지와 마주한 식탁 위에서 묘한 정적이 흘렀다. 윤현민이 “아버님, 한 잔 하시죠”라며 자연스레 술잔을 권했지만, 새아버지는 짧게 대답하며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이에 조현아는 “우리 아빠가 원래 말씀이 없으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공개된 새아버지의 침실에서는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침대 머리맡에는 조현아의 고인이 된 친어머니의 사진이 놓여 있었던 것. 새아버지는 여전히 사진 속 아내에게 말을 걸며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조현아는 “아빠는 어릴 적부터 늘 엄마와 함께 사는 듯 지내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본 스튜디오의 모벤져스(母벤져스)들은 “요즘 저런 분이 어디 있냐”, “가슴이 뭉클하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조현아는 앞서 방송에서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새 아빠와 함께 산다고 하면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가족이다. 당연한 일이다”라며 당당히 말했다. 반면 조현아의 새아버지는 “아내가 떠난 뒤 딸들과 사는 게 맞을까 고민이 됐다. 너무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조현아는 끝으로 “아빠는 새아빠가 아니라 나의 유일한 아빠다. 나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평생 아빠를 지켜드리고 싶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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