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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온 가족 모였으니 한판 벌여야지”…명절 편의점 인기 상품은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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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온 가족 모였으니 한판 벌여야지”…명절 편의점 인기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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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봉투·화투·카드 등 매출 급증 전망
상권·입지별 소비 패턴 달라…상품 확보
편의점 업계, 재고 확보·행사로 수요 공략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일찍 귀성하는 시민들 위쪽 벽면에 행복한 추석 명절을 기원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일찍 귀성하는 시민들 위쪽 벽면에 행복한 추석 명절을 기원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들이 ‘명절 인기상품’을 미리 채워 넣고 있다. 용돈 봉투부터 가족끼리 즐길 화투·카드, 분위기를 돋우는 주류까지 명절 인기 상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선 것이다.

CU, 상권별 ‘명절 인기템’ 분석…재고·놀이용품 확대
CU. [사진 = BGF리테일 제공]

CU. [사진 = BGF리테일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올해 설 연휴(1월 27~2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상권별로 판매가 급증한 품목이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같은 요일(1월 20~22일)과 비교해 주택가에서는 △ 화투·카드(645.2%) △ 봉투(474.2%) △ 완구류(328.2%)가 매출 신장률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원룸촌에서는 △ 위스키(257.2%) △얼음(197.8%) △ 도시락(97.5%)이, 휴게소는 △ 커피음료(388.0%) △ 과자류(294.6%) △ 안전상비의약품(261.3%)이 크게 늘었다. 터미널에서는 △ 휴대폰 용품(782.3%)과 △ 이어폰(324.2%) 같은 여행 필수품이, 리조트는 △ 와인(210.5%) △ 즉석식(208.2%) △ 여행용품(123.7%)이 매출 상위를 기록했다.

관광지에서는 △ 토이캔디(398.1%) △ 핫바(205.7%) △ 젤리(198.5%), 유흥가에서는 △ 숙취해소음료(320.8%) △ 아이스크림(319.7%) △ 위생용품(183.3%)이, 산업지대에서는 △ 소주(189.5%) △ 냉장안주류(146.5%) △ 탄산음료(108.0%)가 각각 많이 팔렸다.

CU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반영해 추석을 앞두고 상권별 인기 상품을 확대했다. 모임 증가에 대비해 주류·안주류 재고를 늘리고, 식당가 영업 중단에 맞춰 명절 간편식도 준비했다. 또한 윷놀이·가오리연·보드게임 같은 전통놀이 용품과 돈봉투·제사향 등 명절 특수 상품을 입점 완료했으며, 주택가 점포에는 완구·문구류를 강화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예년보다 긴 7일간의 명절 연휴로 가족·친지 간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명절 수요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이 연휴 기간에도 편의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GS25, 봉투·전통주 판매 급증…생활·여행 필수품도 강세
편의점 GS25. [사진 = GS리테일]

편의점 GS25. [사진 = 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추석(9월 14~18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특수를 타고 봉투와 카드·화투, 전통주 등 ‘명절 인기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봉투 매출은 무려 662% 이상 급증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봉투(662.3%)였다. 이어 △ 카드·화투(408.3%) △ 부탄가스(116.5%) △ 완구(8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 전통주(72.7%) △ 칫솔(61.8%) △ 어린이 음료(53.5%) △ 렌즈용품(53.3%)도 직전 주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가족·친지 간 모임이 늘면서 어른들께 드리는 용돈 봉투나 놀이용 카드 수요가 몰린 데다, 귀성·여행 수요가 맞물리며 생활·여행 필수품 구매도 함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올해도 긴 연휴를 맞아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봉투·놀이용품·전통주와 함께 간편식, 안주류, 위생용품 등을 매장에 미리 확보해 두었다.

세븐일레븐, 휴게소 매출 특수…음료·간식 등 수요 ‘쑥’
서울 시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진열된 세븐셀렉트 캔커피.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진열된 세븐셀렉트 캔커피.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세븐일레븐 휴게소 점포가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긴 귀성길에 맞춰 음료와 간식류, 생활필수품 판매가 급증했으며,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산 매출은 평소 대비 5배 뛰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동안 덕평·청계 등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귀성객이 크게 늘면서 전주 동요일 대비 주요 품목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연휴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영향으로 △ 탄산음료 △ 스포츠음료 △ 파우치음료 △ 생수 등 음료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귀성길 필수품인 스낵·젤리·초콜릿 등 간식류도 2배가량 늘었다.

생활필수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했다. 여성용품은 190%, 칫솔·치약 등 가정용품은 170%, 의약외품은 120% 신장했다. 이색 품목으로는 곳곳에 쏟아진 소나기 여파로 우산 매출이 5배나 치솟았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도 장기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맞춰 수요 공략에 나섰다. 민생회복 초특가전 2탄을 비롯해 추석 도시락, 550여종의 추석선물세트를 마련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와 정부의 소비쿠폰 발급 등으로 소비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휴게소와 시내 점포 모두에서 다양한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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