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김호중, 송영길과 무슨 관계?…"하늘은 큰 인물에게 고난을 시험" 손편지

뉴스1 김학진 기자
원문보기

김호중, 송영길과 무슨 관계?…"하늘은 큰 인물에게 고난을 시험" 손편지

속보
이 대통령 "울산 사고 책임자 엄정 처벌…모든 사업장 안전 실태 재검토"

서울구치소 수감 인연…귀향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곡' 추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수감된 가수 김호중의 손 편지를 깜짝 공개했다. 송 대표는 김호중이 보낸 편지를 통해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반성과 새출발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가수 김호중 씨 소식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김호중이 보낸 자필 손 편지 3장을 게재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었다"며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 씨를 면회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그는 지난날의 잘못으로 큰 비난을 받으며 지금 죗값을 치르고 있지만, 고통 속에서도 회개와 반성, 다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느꼈다"며 "며칠 뒤 편지를 보내왔고, 그 글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 편지를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고, 작은 보람과 뿌듯함도 밀려왔다"고 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추석이 다가옵니다. 모든 분께 웃음과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귀향길 운전 중에 김호중 씨가 추천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곡을 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 News1 박정호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 ⓒ News1 박정호 기자


공개된 편지에서 김호중은 "왜 내가 존재하는지를 알려주는 오늘이 됐다", "하늘이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그 뼈를 아프게 하여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시험한다", "덕분에 내가 왜 다시 무대에 서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매일 반성하며 시간을 채우고 있다",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서 넘어지지 않겠다"고 적었다.

또 자신이 추천하는 곡으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곡'을 언급하며, 귀향길에 들어보길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송영길 대표가 공개한 김호중 씨의 '옥중 편지' 페북 갈무리)

(송영길 대표가 공개한 김호중 씨의 '옥중 편지' 페북 갈무리)


송 대표는 “편지를 읽는 내내 작은 보람과 뿌듯함이 밀려왔다”며 “긴 겨울 끝에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첫 꽃눈처럼 그의 진심이 전해졌다. 추석을 맞아 모든 분께도 웃음과 평안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수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송영길 대표 역시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지난 6월 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