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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공항에도 ‘미확인 드론’ 출몰···일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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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공항에도 ‘미확인 드론’ 출몰···일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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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17편 운항 중단
승객 3000여명 발 묶여
독일 뮌헨 국제공항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뮌헨 국제공항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유럽 주요 공항에서 무인기(드론) 출몰이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 뮌헨 공항이 드론 문제로 일시 폐쇄됐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뮌헨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짐에 따라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항공편 17편의 운항이 중단됐고, 3000여명의 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겪었다. 15편은 프랑크푸르트 등 인근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독일 경찰은 활주로를 폐쇄하고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지는 못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공항과 군사기지 등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공항이 드론 출몰로 일시 폐쇄됐고, 이후 덴마크 각지의 공항과 군 기지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노르웨이에서는 F-35 전투기가 주둔하는 외를란 공군기지 인근에서 드론이 관측됐고, 프랑스 북동부 무르멜롱르그랑 기지에서도 드론 문제로 보안 경보가 발령됐다.


유럽은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고 있으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일 EU는 비공식 정상회의를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드론월’(드론 방어망) 구축 계획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 유럽 40여개국 정상 앞에서 러시아 드론 대응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최근 잇단 드론 사건은 러시아가 이 전쟁을 확전할 만큼 대담하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폴란드에 드론을 발사하거나 북유럽 국가 영공을 침범한 것은 (유럽) 어디서든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이 경험(러시아 드론 대응)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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