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스넬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5-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7이닝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돌아봤다.
“상대는 많이 붙어본 팀”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언제든 이렇게 좋은 팀을 상대할 때는 내 최고의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은 커맨드라고 생각한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으면서 오프스피드 구종도 잘 들어갔다. 볼 배합이 사실은 몹시 나쁠 수도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했다”며 자기 투구를 자평했다.
스넬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5-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7이닝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돌아봤다.
“상대는 많이 붙어본 팀”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언제든 이렇게 좋은 팀을 상대할 때는 내 최고의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은 커맨드라고 생각한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으면서 오프스피드 구종도 잘 들어갔다. 볼 배합이 사실은 몹시 나쁠 수도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했다”며 자기 투구를 자평했다.
스넬이 7회를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그런 그에게 7회는 마지막 위기였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닉 카스테야노스, 맥스 케플러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 타자를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충분히 스트라이크존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며 당시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불펜에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준비시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사 1, 2루가 되자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올라왔지만, 스넬이 강력하게 남아 있기를 원하자 다시 공을 맡기고 돌아갔다.
“내가 잡을 테니 계속 던지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당시 감독과 나눈 대화를 소개한 스넬은 “감독님이 나를 믿어줘서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정말 신났다”며 말을 이은 그는 “불펜을 그런 어려운 상황에 나오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내가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내가 직접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며 자신이 이닝을 끝내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스넬은 7회 교체를 위해 올라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돌려보낸 뒤 직접 이닝을 끝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
로버츠 감독은 “보통은 그런 상황이면 99.9% 투수 교체를 결심하고 올라가는데 그 상황은 50대 50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투구 수가 꽤 많았고 주자 두 명이 나간 상태라 그가 얼마나 힘이 남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타자를 직접 잡기를 원했고, 그를 믿었다. 그가 옳은 방향으로 끝낸 것은 정말 컸다. 우리 모두에게 큰 보탬이 될 퍼포먼스였다. 오늘 우리는 이런 투구가 필요했고, 그가 보여줬다”며 선발을 칭찬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았는지를 묻자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가 좋았고, 우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커브도 좋았다. 여기에 패스트볼도 충분히 잘 활용했다”며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스넬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
포수 벤 로트버트는 “정말 좋은 네 가지 구종을 갖고 있고 이것을 잘 커맨드했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의 스피드를 빠르게 했다가 느리게 만들고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동료의 투구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이탈했지만 건강할 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스넬은 “더 건강한 몸 상태를 느끼면서 평소 캐치볼도 더 강도 높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을 즐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포스트시즌 하나만 바라보고 프리시즌부터 시작해 시즌 전체를 뛰어왔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답한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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