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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울산, 주전 빼고 로테이션 가동…ACLE 귀중한 1승

뉴스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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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울산, 주전 빼고 로테이션 가동…ACLE 귀중한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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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울산 홈 경기서 로테이션 가동 승리

서울은 日 마치다 원정서 무승부로 승점 획득



울산 HD가 ACLE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가 ACLE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K리그가 올 시즌 쾌조의 출발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 2025-26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리그는 ACLE 리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2승 1무를 기록, 산뜻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앞서 16일 강원FC는 홈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2-1로 제압했다. FC서울은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을 떠나 1-1로 비기며 승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1승 2패로 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좋은 출발이다. 지난 시즌 출발이 꼬였던 K리그는 결국 1차전에서 승리했던 광주FC만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ACLE를 앞두고 우려가 컸던 K리그 팀들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더 고무적이다.


9월에 시작하는 ACLE와 다르게 K리그는 2월에 개막,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에 각 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에 ACLE에 나선 울산, 강원, 서울은 모두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리그 1~6가 경쟁하는 파이널 A에 남느냐, 아니면 강등권을 걱정해야 할 파이널 B행이냐를 두고 걱정하는 처지여서 온전히 ACLE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각 팀의 사정은 ACLE 리그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울산과 강원, 서울 모두 온전히 선발 명단을 꾸리지 못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ACLE보다 우선은 K리그에서 파이널A행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다소 힘은 뺐지만 세 팀 모두 전략은 명확했다. 전반에는 잘 버티고 후반전 주축 선수들을 기용해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ACLE에 진출, 승리까지 거둔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ACLE에 진출, 승리까지 거둔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과 강원 모두 전반전에 실점했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넣으면서 보기 좋게 역전승을 따냈다. 특히 홈에서 이뤄낸 승리이기에 더욱더 고무적이다.

K리그 중 유일하게 원정을 떠난 서울은 선제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타지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울산, 강원, 서울은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치면서 지난해 구겨졌던 K리그 자존심도 세웠다. 더불어 K리그 중위권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선수단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얻은 결과는 잔여 시즌 경쟁에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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