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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 200m '0.06초차 탈락' 고승환 "후회는 없다…LA 올림픽 바로 준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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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 200m '0.06초차 탈락' 고승환 "후회는 없다…LA 올림픽 바로 준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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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김정현 기자) 한국 단거리 대표주자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후회 없이 큰 목표인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고승환이 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 대회 5일 차 남자 200m 조별 예선 경기에서 20초49의 기록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조별 예선 3조 8번 레인에 선 고승환은 질주 초반 빠른 스프린트를 선보였지만, 3조 6위가 됐다. 3위 시네시포 담빌레(20초27, 남아공)과의 격차는 컸다.

조별 예선은 각 조 상위 3위, 그리고 나머지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 상위 6명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고승환은 전체 순위에서 29위에 머물렀다.

기록 순위로 가장 마지막 순위인 24위 제롬 블레이크(20초43)와의 격차는 단 0.06초 차에 불과했다.



지난 2023년 부다페스트(헝가리)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 무대에 나선 고승환은 올해 정선에서 열린 한국 선수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0초45를 찍어 기록을 앞당기고 있었다. 한국 기록인 20초40과 불과 0.05초 차이였다.


한국 단거리 강자인 고승환은 200m뿐만 아니라 남자 계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동메달, 그리고 지난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200m에 특히 좋은 기량을 보여왔고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고승환은 좌절하지 않았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와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고승환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간신히 숨을 돌리며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작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나서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거 하나만 보고 달려왔고 정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만큼 집중도 많이 했고 준비도 정말 많이 했고, 과정에서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한국 기록 이상을 받고 최초로 준결승, 결승까지 한계를 두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털어놨다.

정선에서 세웠던 기록보다 살짝 뒤처진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근데 아쉬움 정도지 후회는 아니다. 괜찮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승환은 "사실 올해 20초40대를 두 번이나 들어갔고 (20초40) 중반대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 기록이 이제 20초40을 넘어서 (20초)30대, 20대, 또 한국 최초로 19초 대를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승환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보다 더 멀리 바라봤다.

그는 "사실 아시안게임은 개인적으로 지나가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시합이 끝난 만큼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할 거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일본 도쿄, 김정현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