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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나니 180도 변했다..."스페인 가고 싶어" 외치던 로메로 충성심 폭발! "토트넘은 가족 같은 곳"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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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나니 180도 변했다..."스페인 가고 싶어" 외치던 로메로 충성심 폭발! "토트넘은 가족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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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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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토트넘 중심을 잡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그중 하나는 손흥민이 두 시즌간 찼던 주장 완장을 누가 이어받을지였다. 프랭크 감독의 선택은 로메로였다. 토트넘은 지난 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주장 자리를 로메로에게 맡겼다. 로메로는 2023년 8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의 부주장으로 임명됐고, 이제 주장 완장을 물려받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023-24시즌부터 부주장 완장을 차고 미키 반 더 벤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았다. 로메로는 리그 3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발휘하기도 했고, 적절한 위치 선정과 저돌적인 수비 능력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퇴장 징계와 부상으로 시즌 도중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때마다 토트넘은 위기에 빠질 정도로 로메로의 입지는 중요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로메로의 계약은 2027년까지인데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클럽들과 이적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로메로는 잦은 부상으로 공식전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 의료진과 불화설에 휩싸였고, 인터뷰에서는 스페인에서 뛰어 보고 싶다는 말까지 남겨 구단에 마음이 식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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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에 결국 잔류했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면서 다음 시즌부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주장으로 발표된 이후 토트넘은 로메로와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밝히면서 재계약까지 성사됐다.


이적을 암시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로메로는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으로 가득했다.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로메로는 자신을 둘러쌌던 이적설에 대해 "예전에 말한 것처럼, 때때로 SNS나 언론에 여러 소문이 나오지만, 나는 클럽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나와 클럽이 한 말이 가장 중요하다. 감독과 회장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핵심이지, 외부의 말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토트넘은 내게 가족 같은 곳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모든 걸 다 줬다. 프랭크 감독이 온 뒤 내 계약을 연장해 줘서 만족한다. 훈련 방식,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 모두 마음에 든다. 물론 항상 개선할 점은 있겠지만, 구단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하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토트넘 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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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이제는 장애물이 없는 것 같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전혀 없었다. 시즌 출발이 좋았고, 아직 개선할 점은 많지만 긍정적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팀을 처음 만들었고, 프랭크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을 더했다. 젊은 선수도 많아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밖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 경기장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직을 처음 맡으면서 리오넬 메시, 손흥민 등 자신이 경험해 본 주장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나는 모두를 하나로 묶으려 노력한다. 내 커리어에서 공식적인 주장은 이번이 처음인데, 배울 게 많다. 다행히 대표팀과 클럽에서 훌륭한 리더들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어서 본받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 더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모두가 출전 시간을 원하지만,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조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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